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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17. 2024

갈대의 철학 이야기

- 갈대가 바라보는 세상

갈대의 철학 이야기

- 갈대가 바라보는 세상


                                        . 갈대의 철학[겸가兼暇]



[갈대가 바라보는 세상]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단어인 말 빨리빨리 SNS에 친숙한 나머지 그리 좋은 성격도 잊혀 가고, 세태에 짓눌러 자아를 잃어버렸다. 저 두둥실 떠가는 하늘을 바라본 지 오래되었고, 저 뜨겁게 떠오르는 햇살을 맞이한 지도 오래되었으며, 저 밤하늘에 수놓은 별빛들을 바라보는 마음도 서서히 잊혀 갔다. 향수에 대한 그리움마저 잊어버리고, 한낱 소설 미디어에 현혹되어 정신적 공허감을 대신 채워간다. 배고픔은 뒷전이고, 사랑도 마음도 영혼도 모두 시물레이션화 되는 VR/ AR / MR의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가상현실 속에서 그래 우리는 자아의 정체성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여름 지나 가을바람 불어와도 이 바람이 공허한 마음을 채워 줄 수 있을까? 다가올 찬 겨울바람도 온몸을 내던져 받아줄 수 있을까? "점점 ICT의 IoT가 주류를 이루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어지고 가상현실이 리얼현실로 착각과 착시를 불러와 아마겟돈 현상이 재현된다. 지난 2020년에는 5세대 LTE가 나왔다. 지금 4세대도 이렇게 빠른데.. 기존 대비 1000배 속도로 홀로그램 방식 구현이 가능해 머지않아 스타워즈에 나오는 장면처럼 실제 영상이 현실처럼 다가온다. 단지, 시간과 공간이라는 이중적인 부분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한 현실이 될 것으로..." 점점 길었던 우리의 만남도 짧아질 것이며 각종 매체에서 봇물 쏟아지듯이 0.1초도 안돼 눈 깜짝할 사이 정보가 업로드되어 공개된다. 머지않아 우리네 현실은 실제 현실이 가상현실 속에서 허우적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마저 상실해 갈 것이다.






경험도 없이 보지도 않고

만지지도 못하였는데

어떻게 상상만으로

꿈을 실현할 수가 있으랴


이제라도 옛날 복고풍으로

돌아가야 한다네


전자파 대신에

사랑의 스킨십에 열정의 꽃을 피우고

SNS 대신에 직접 쓰다만 편지 한 통을

우체통에 넣어주고


잘 있다는 안부 전화 대신에

양손 두 손 가득히 선물을 들고

부모님 찾아뵙고 형식적인 인사 대신에

직접 만나 우정의 술 한잔 건네주며


사랑한다는 말 못 하여도

눈빛만으로도 간절할 수 있는

감성과 감각으로 전해줄 수 있고

이모티콘 여러 개 총알받이 마냥

하트 보내지 말고


만나서 직접 아무런 말없이

살포시 안아주며

지하철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에 열공 말며

책 한 권의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삶의 마음의 여유를 부릴 줄 알며고


MP3 노래에 두 귀 청각 이명 현상에

경청 배려에 못한다는

사오정 소리에 시달리지 말며


사랑하는 이에게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노래를

고래고래 부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Web에서 윈도 서핑하여

세상 여행과 경험을 가지 못해도

간 것처럼 지식을 얻지 말며


다녀오지 못해도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로 저축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노심초사하지도 말며

다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여유와 이해심을 가지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 식, 주 가

늘 부족해도

욕심 없이 약간 부족한 듯이 살며


번쯤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러한 인지 상정된

마음 된 사람이 그립고


죽기보다 억울하다 하여

세상사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여

진심의 어린 신뢰를 얻는다 하여도

그것은 모두

잠깐 스쳐가는 바람과 같으며


마지막으로 모두 타고 사라지는

불씨의 형체 물과 같은 것이라 네

바람이 불어

내 한 몸이

한 톨의 먼지보다도 못하는 것이라

여길 줄 알아야 하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네


내 비록

이 글과 시를 적어

내 한 몸을 널리

입신양명하는 것도 아니요


여태껏

내 마음의 글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단 한 사람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

너의 마음이었으면 하는

마음 바랄 뿐이라 네


지금껏 생을 살아오면서

그대의 순수한 마음을 가꾸려고

노력하며 정진할 뿐이며


그것이 그것을 뭐 라 한다고 하여도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며

언제나 그대의 것이었다는 것을


저 창공 위에 활공 짓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전달자

새들에게 물어봐 다오

목포대교
유달산

2024.4.6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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