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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21. 2024

선화당 宣化堂

-  강원 감영길에서

선화당 宣化堂

-  강원 감영길에서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선화당 대청마루걸터앉아

불어오는 실바람 소리에

문득 잠을 청하니


바람 타고 떠나온 기억

바람의 흔적을 남기고 떠나간

옛이야기 속에 잊힌

너와 다시 만난다


수양버들 흐느껴

울어재

어느 지난 가을날


세차게 내리던 비에

너와 나 우산 없이

한없이 안산밭 동산에 뛰놀던

그 그리움의 미상

옛 동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잠시 꿈속을 헤맨 듯

내리는 빗줄기에

잠에서 깨어나보니


지난 추억은 바람이 되고

지난 기억은 사랑이 되어

남아있었


2024.7.21 강원 감영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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