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l 25. 2024

마이 웨이(my way)

- 마이동풍馬耳東風

마이 웨이(my way)

- 마이동풍馬耳東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누가 뭐라 하여도 


내가 가야 할 길은

너에게로 향하는 길


내가 떠나야 할 길은

너에게로 머무는 길


내 의지대로 떠나 온 길에

의 갈림길의 이정표는

너에게로 들려오는

아득한 메아리 되어 울리는

허공의 목소리


내가 판단해야 하는 길에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인도하는 길은

밤하늘에 별들에게  묻고


내가 갈팡질팡 해야 하는 길에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길은

바람 따라 흘러 떠나가는

구름과 새들에게 찾았음이다


내가 가던 길 위에  놓인 

길은 언제나

너에게로 못다 이룬 길이

사랑의 길이 되어가는


구비구비 넘나드는

나의 어머니 허리춤의 고갯길


굽이 굽이 흘러가는

나의 아버지 추억의 징검다리 길이


나의 마이웨이

미지의 길이요


나의 마이웨이

개척의 길이요


그 길 위에 놓인

마이동풍에 마이웨이 길이

내 인생의 길이

네 삶의 길이 되어가네


2024.7.20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선화당 宣化堂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