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Aug 08. 2024

어느 날

-  문득

어느 날

-  문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느 날

문득


가을 소식 전하려

그대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느 날

문득

안부를 묻는다고


그 마음을

클릭을 해야 할까 말까


오래된

낡은 수첩을 꺼내놓으듯

노랗게 빛바랜

마음하나 전하러


그 먼 곳까지 잊지 않고

마음하나

정하나 남겨두었지


아직도 나는

그대를 잊지 못해

저장되어 있는 마음을

꺼내 보면서


이것이 인연일까

우정일까

아님

사랑일까


가을바람 불어오는

길목에 서서


여름이

떠나가기를 기다리는

너와 나는

언제나 그곳에

그대가 서있다


2024.7.29 치악산 영원사 가는 길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