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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Aug 08. 2024
어느 날
- 문득
어느 날
- 문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느 날
문득
가을 소식 전하려
그대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느 날
문득
안부를 묻는다고
그 마음을
클릭을 해야 할까 말까
오래된
낡은 수첩을 꺼내놓으듯
노랗게 빛바랜
마음하나 전하러
그 먼 곳까지
잊지 않고
마음하나
정하나
남겨두었지
아직도 나는
그대를 잊지 못해
저장되어 있는 마음을
꺼내 보면서
아
이것이 인연일까
우정일까
아님
사랑일까
가을바람 불어오는
길목에
서서
여름이
떠나가기를
기다리는
너와 나는
언제나
그곳에
그대가
서있다
2024.7.29 치악산 영원사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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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하나
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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