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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18. 2024

오해와 진실

-  외면

오해와 진실

-  외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거 알아요

그건 오해였어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


그것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저를 믿지 못한다면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아


제가 무엇을 갈구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거 알아요

이제껏 나는

단 한 번도

당신 이외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단지,

당신이 나를 외면할 때

그때가 나의 시린 가슴에

사랑의 도화선이 되어왔다는 것을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감내해야 했으니까


시계는

나를 위해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시간은

당신 위해 언제나

매 사랑했던 순간들이 멈추길 바라지만


당신과 나와사랑의 시계 추는

수로길 따라 움직이며 흘러가는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가


우리들 사랑의 종소리

우리들 사랑의 신호탄이

되어왔다는 것을

지금도 나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2024.8.18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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