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Dec 04. 2024

흰 눈과 눈물

-  얼룩

흰 눈과 눈물

-  얼룩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슬에 젖어든

당신의 슬픈 눈물에


밤새 별빛이 내려앉은

서리꽃이 피어나고


흰 눈에 떨구어진

당신의 순정에


설원의 눈보라 속에서

한 떨기 눈꽃이 되어

다시 설꽃이 피어나고


대지에 스며든

당신의 사랑에


화장기 없는

흰 눈처럼 창백한 얼굴에

화장을 다시 고치며


눈물로 얼룩져 가는 햇살에

녹아서 알알이 맺힌

상고대라는 거울 미명 아래

아침 햇살이 다시 비춰온다


2024.11.27  첫눈 내리는 날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