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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 갯버들

by 갈대의 철학

버들강아지

- 갯버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아침 산책 길

계곡 길 사이사이 피어난

버들강아지


아침 찬서리 맞으며

또다시 피어났네


졸졸졸

시냇가 물소리에

안개 피어오르면


너는 다시

안개꽃처럼 피어나

네 존재를 잊힌 듯


봄바람 불어오면

꽃가루 날리어


또다시

나의 진실의 눈을

덮어버리는 수모를

안겨주지 말기를


봄비에 씻겨간

네 모습을

나는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2025.3.8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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