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그리움
- 눈망울과 눈시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비가 내리면
나는 그리움에 젖는다
슬픔이 내리면
나는 애수에 젖어
눈물이 되고
우수에 젖으면
나는 너에 대한
그리움에 또 한 번 젖어
눈시울을 적신다
이별이 다가오면
영영 못 볼 그리움에
또 한 번 젖어
지금껏 흘리진 못한 눈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져
가슴에 응어리 되어간 상처를
스스로 자족하며 달랜다
비는 그리움이 되고
그 그리움에 젖어가는 나는
지난 기다림을 배운다
2025.5.9 & 16 치악산 영원사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