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노니는 물고기는

- 하늘을 나는 새는

by 갈대의 철학
물고기 자리.이안

물 위를 노니는 물고기는

- 하늘을 나는 새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물 위에 노니는 물고기야

물이 좋아

하늘에 나는 새를

부러워하지 말아라


하늘에 나는 새는

먹이를 쫓아 물 위를 헤집고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는

물 위를 나는 새의 그림자에 놀라

흠칫하며 물속을 헤엄처 가네


물속에 물고기야

물 위를 자랑 마라


아름드리 피어난

연못가에 피어오른

연꽃을 바라보라


이 얼마나

숭고한 마음의 자태가

아니겠더냐


비롯

진흙탕에 태어난 인생일지라도

물속에 제 그림자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만큼


하늘과 땅의 조화로움세에 피어난

연의 마음이

곧 그대와 나와의

붓다의 마음이 되어가더이다

2025.5.21 이천 안흥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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