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의 꽃
- 꽃다운 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너는 너일 때가 아름다울 때가 있고
나는 나일 때가 아름다울때가 있다
너는 내가 될 수 있을 때
나는 아름다움을 말하고
나는 네가 아름다움을 말해주지 않아도
나는 너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너와 나의 아름다움의 차이
나는 입으로 너의 아름다움을 주고
너는 고운 향기로
내게 말없이
한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나는 그것을
너에게서 찾은
꽃중에 꽃이라 부르고
꽃다운 꽃이라 여기니
진정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25.5.31 작약을 바라보며 트레킹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