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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

- 세상의 이치와 순리(인과응보)

by 갈대의 철학
내가 만일. 안치환

업보

- 세상의 이치와 순리(인과응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의 어머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께서

늘 이렇게 말씀하셨네


너는 어딜 가도

늘 눈, 비가 내렸다고

말씀해 주셨어


나는 그 마음을 이해 못 했지

그래서

세상의 달관을 이겨내지 못할 때

하늘은 내게 큰 선물을

내려 주셨어


기쁠 때는 눈을 내려주었고

슬플 때는 비를 내려주었지


그래서 지금껏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나의 어머니 인생이

바로

당신의 삶이 되어 온 것처럼


당신은 나에게

세상의 크나큰 선물을 주었지


어머니 당신의 인생이

나의 인생이 되어

살아가는데 삶에 등불과 같은

지혜를 안겨주신 나의 어머니


태어나면서

나는 세상의 순리에 적응하면서


앞을 보지 못했을 때

소리로 세상의 길을 인도해 주시고


어둠에서 길을 잃었을 때

한 줌의 빛으로 길을 인도해 주시며


눈, 귀 가 멀어져 갈 때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세상이 나를 저버렸을 때에도

나를 지켜주며 반겨주는

단 한 사람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늘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다가오고

내겐 큰 힘이 되어주었던

단 한 사람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그 힘든 고통을 인내하며

천둥 같은 우레 소리를

내게 물러주신 나의 어머니


그 단 한 사람이

지금에 제 업보를 함께 짊어지고

인생의 동반자이다 반려자로

인연이 되어 떠나왔다는


나는 아직도

그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의 이치와 순리는

늘 모두 어머니 품속에서 태어나

대지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이치와 순리를


나는 여태껏

당신의 인생에서 찾으며

지금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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