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 금나비

by 갈대의 철학

금계국

- 금나비


시. 갈대의 철학


금나비 한 마리 날아와

마음에 꽃씨를 뿌리고

내 마음에 금잔디를 수놓았다


너는 새벽 동녘 바라보고 웃을 때 이뻤고

나는 지는 석양 바라보며

붉은 저녁노을에 또 한 번 슬펐다


동트는 새벽

그리운 마음 하나 가득 안으면

떠오르는 햇살 눈부

바라보기 어려웠어라


네게서 멀어져 가면

그토록 그리워하는 마음 저밀고

내게서 고개 내밀어 주면

흠칫 놀란 사슴 인생 마냥


네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였던가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가


너는 멀리서 바라보면

해바라기 인생처럼 보이지만

금세 해가 떨어질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한 떨기 젊은 날에 떠나가고 피어나는

금계국에 비할 데도 못된다


내 곁에 가까이 다가서기를 두려워하고

네 곁에 멀리서 지켜볼수록

금나비 인생 되어 날아갈까 두려우면서도


노랑나비 한 마리

흰나비 백 마리 학이 되고픈 마음도


노랑나비인 줄 알고 내려앉은

너의 마음이

어느새 너의 텃밭을 이루었지만


노랗디 노란 마음을 수놓은

대의 두 손 합장된 기도

어느새 하얀 꿈 나비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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