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하는 일

- 땅이 하는 일

by 갈대의 철학
어제 내린 비.최병걸

하늘이 하는 일
- 땅이 하는 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권력이 있으면
무엇하고
권세가 있으면
또 무엇 하리

세월 앞에
녹초가 되다
시간 앞에
노예가 될 것을

힘이 있으면
무엇하고
또 연약하면
또 무엇 하리

속세에 아무리 누려 본들
하늘 아래

누란지세의 형국이지 않는가?

그래도 좋다고
짧은 인생살이에
그리 내 던질 것이 많다고

무엇인들 못할까 마는
짧은 시집 살이
인생살이에
무엇을 그리 많이 담으려고

그렇게 노력하냐 말이오

하늘에는
하늘의 신령이 있고

땅에는
땅의 신령이 있으니

천상에는
하늘의 문이 내려다보고

대지에는
땅의 거울이 비춰보고 있으니

제 아무리
힘자랑을 하여도
하늘의 문을 두드릴 수 없고
땅의 문을 열 수가 없지 않소

하늘이 하는 일이
따로 있고
땅이 하는 일이
따로 있으니

세속의 범주에 얽매일수록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겠소

그저 천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마냥 지켜보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가 연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향해
불러 외쳐 보아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니 말이외다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2025.7.18 아침 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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