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의 소원

- 달 속에 갇힌 마음

by 갈대의 철학
달의 몰락. 김현철

달의 소원

- 달 속에 갇힌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저 달을 바라보면

네 생각이 간절해


언제나 해맑은 모습


기억나


치악산 만월 되어

떠오는 저 달을 바라볼 때

나는 지금도 잊히지 않아


그날에

너와 나의 전라 된 마음이

저 달 속에 갇혀

몸부림칠 때


그것이 마지막 사랑이

되어갔었다는 현실을

나는 잊히고 싶지 않았지


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할수록


내 마음은

다음날 떠오를 태양에

타들어가야 한다는


그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는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너를 위한 기도가

늘 한결 같기를 바랐지


2025.8.9 치악산에 떠오른 달을 바라보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