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소원
- 달 속에 갇힌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저 달을 바라보면
네 생각이 간절해
언제나 해맑은 모습
기억나
치악산 만월 되어
떠오는 저 달을 바라볼 때
나는 지금도 잊히지 않아
그날에
너와 나의 전라 된 마음이
저 달 속에 갇혀
몸부림칠 때
그것이 마지막 사랑이
되어갔었다는 현실을
나는 잊히고 싶지 않았지
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할수록
내 마음은
다음날 떠오를 태양에
타들어가야 한다는
그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는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너를 위한 기도가
늘 한결 같기를 바랐지
2025.8.9 치악산에 떠오른 달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