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와 백로(白露)

- 찬바람 기다리는 날에

by 갈대의 철학

처서(處暑) 백로(白露)

- 찬바람 기다리는 날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처서가 지났다고

더 쌀쌀맞기는


처서 지나면

찬바람 불어온다고

그대가 내게 말했었지


사실 난

그 말이 절기상

의당 돌아오는 말인 줄

알았어


정말로

처서 지나고

조금씩 찬바람 부는가

싶더니


이때다 싶어 했는지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도 나한테는

아직도

백로가 지나가지 않았지


나한테

쌀쌀맞게 한만큼

다가올 절기에 백로가

돌아오면


처서에 매 맞고

서럽게 맺힌 나의 눈가에도

백로가 지나면


밤새 내린 밤하늘에

별빛처럼 수놓아지는

이슬이 맺힐 테니


밤새 새벽에 내린

사랑의 이슬점은

나에게 못다 한 사랑이

너의 가슴에 맺히길


다음날 아침

너의 창가에 햇살 드리운

풀잎에 맺힌 이슬이

너의 눈가에 맺힐 때


비로소 나는

너의 사랑의 이슬이

참사랑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몰라


2025.7.27 치악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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