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와 백로(白露)

- 눈물의 씨앗

by 갈대의 철학
가족 나들이나들이

채송화와 백로(白露)

- 눈물의 씨앗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떠나온 계절

서풍에 쓰러지듯


메마른 심장 위에

피어난

작은 꽃 하나 피어날 때면


갈바람 불어와

청 갈대가 춤을 추네


알록달록 연지곤지

찍어 시집보내고

떠나 오던 날


새벽에

피어난 이슬꽃 하나

피어오를 때면


밤새 별빛은 아스라이

격동의 몸부림에

쓰러져 가네


새벽 찬바람에 피어난

그대 진자리에 맺힌

눈물 이슬꽃 하나

맺힐 때면


그대 눈물이려나


사랑은 이슬 꽃 되고

이슬이 떨어지는 날엔

나의 품에 안겨

한 없이 고이 잠들던

그날 밤


그대 깊은 잠든 밤에

또다시 새벽이슬은

유성처럼 떨어져

사라져 가고


그대 마음

심어놓고 떠나간

눈물의 씨앗에


그 자리에 다시 피어난

작은 꽃송이 하나

피어날 때면


마른자리에 피어난

꽃망울에 이슬 떨어져

눈물의 얼룩진 자리에


밤새 이슬이

녹아내려

그대 눈물의 씨앗은

그대 사랑 꽃

다시 피어날까


닥풀 꽃

2025.9.6 강변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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