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 가을날의 완성

by 갈대의 철학

숙성

- 가을날의 완성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을하늘 공활한데

어느새

네 곁에서도

가을 찬바람이 불어오는구나


떨어지는 낙엽들 사이로

지난 추억도

낙엽처럼 흩날리며 떨어져

켭켭이 쌓여만 가고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낙엽 뒹굴듯

거리를 배회하게 만든다


점점 깊어만 가는 이 가을

숙성되어야만

세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가을을

미완성이 성숙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이리저리 떠도는

나의 마음은


이가을 녁에

너에게로 다가가는

나의 번민처럼


꼭 이가을 깊이만큼

너의 대한 나의 사랑은

낙엽이 쌓여가는 만큼

시름을 더해간다



2025.9.23. 청계산 하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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