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佛國寺)

- 천년의 소리

by 갈대의 철학
신라의 달밤. 현인

불국사(佛國寺)

-천년의 소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천년을 달려와 보니

그날의 영광을

꿈꿔왔던 세월이

그리 무심하던가


천년을 기다려온 것이

그날의 부귀영화를

천세 만세 누리려 했던 것이

그리 무상하더이까


천년을 이어 온들

천년을 깨우러 온들

천년을 깨우치려 온들


이 고즈넉한 산사에

천년의 소리는

천년을 떠나온 바람의 소리에

무념이 되어가더이다


그날의

불국사 경전 내에

바람만이 전해준

천년의 소리만이


그날의

진실이 되어 전해져

떠나왔다는 것을


예전에

천년의 목탁 소리가

이제는

까마득히 잊히듯


소슬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잎새들에

부딪히는 소리만이


불국사에 천년의 소리를

깨우며

깨우치려 하는구나


불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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