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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어가야 할 길

- 인생이라는 길목에 서서

by 갈대의 철학
고요한 밤 거룩한 밤. Ava Lee

내가 걸어가야 할 길

- 인생이라는 길목에 서서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터벅터벅

뚜벅뚜벅

타박타박


한발 한발 내디뎌

가는 이 길에 묻고


만리길을 걸으면

만리 수양을 쌓고

만리장성을 쌓을 것이요


십리 길을 걸으면

님 계신 타향 길이

멀다 하다 못해


떠나는 길벗과 함께 할 것이면

사랑 따라 님 찾아

떠나가는 인생길이라

부를 수 있으리오


인생이란

어쩌면

그대와 나와의

미지의 길을 걸어가는


까마득히 멀리 떠나가는

나그네 길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요


인생이라는 길목에 서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길이


바로 그대의 품속

그대 꿈속의 요람


고향 가는

이 길이 멀다 하여

그대와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면


아무렴 어떻소

그대만 곁에 있어준다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천상의 길이 아니면 어떻소


그대만 행복하면

나는 만족하리다

정말로 족하리오


2025.11.15 용소막 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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