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흔적

- 접시의 요정

by 갈대의 철학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첫눈의 흔적
- 접시의 요정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얀 은반 위
접시의 요정이

춤춘다

은빛 모래 백사장 위
알알이 별빛이 내려와 박혀

수를 놓듯

반짝반짝 빛나는
첫눈의 마음


하얀 소반

수북한 마음
하얀 소금 같은 사랑

모락모락 김 서림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밥상 위에 놓인
첫눈의 마음에

나는 한 수저 정성껏 담아
입안에 설빙 되어
사르르 녹아드는
사랑을 삼킨다

2025.12.05 첫눈 내리는 날 치악산 비로봉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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