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익는 마을

ㅡ 술 빚는 사랑

by 갈대의 철학

술 익는 마을

술 빚는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술은

어둠 속에서 익어

향으로 먼저 깨어난다


사랑도 그러하여

말없이 깊어져

마침내 빛을 띤다


미운 정 고운 정

서로의 등을 밀며

여기까지 흘러와

별 하나에 기대면

그믐마저 따뜻하다


저녁노을 번지듯

우리의 사랑도

술 익는 마을마다

붉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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