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Aug 19. 2016

사공의 흔적

- 시행착오

사공의 흔적

- 시행착오


                                                               詩. 갈대의 철학


예전에 이 뱃길이

배가 지나가는 나루터였고

그 이름이 배말 나루터였다


지금은 옛길만이 그곳에 이정표 되어

쓸쓸히 사공의 흔적을 그리워한다


배 떠나고 너만 남는다


남이 내가 아니라고 해서

네 생각과 내 행동이 다르다고 한다


내가 남과 아니라고 하면서

내 생각이 옳으고

네 행동이 그르다고 한다


서로가 다양성의 인격체로서 존중하지 않으면

그 다양성을 인정해주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해와 갈등을 불러올 수 있을까


배 떠나고 그리움만 남는다.

2016.7.12

매거진의 이전글 꽃잎에 맞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