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추억들
사랑의 두 고개
- 사랑의 추억들
시. 갈대의 철학[蒹葭]
이제 산 두 고개 정상이네
그 옛날 그날에 두 분 손잡고
그해 그렇게 추운 엄동설한이었는데
고사리 같은 손 녹으라고
국밥 챙겨주시던 그 옛날이 무척 그리워
슬픔과 아픔도 많았지만
지난 세월을 기억하기에
우린 너무 커버렸다는 사실과
현실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냥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일상의 모습들을 담고 싶어서
그래 네가 기억할 수 없고 잊혀 갈 때
남겨줄 것과
물러 줄 것도 없으니
추억만이라도 남겨둬야지
그래서 이것만은 지우지 말라고 얘기해야 했어
사랑의 추억들
[2015.5.27 설악산 대청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