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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신호등

- 인생의 색상

by 갈대의 철학

인생의 신호등

- 인생의 색상


詩. 갈대의 철학



인생의 신호등

기차도

자동차도

배도

비행기도

사람도


빨간 등이면 가지 말아야 하고

파란 등이면 가라고 한다


때에 따라서

파란 등일 때는 멈춰서 지나지 않을 때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빨간 등일 때도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하다 우연된 만남으로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악을 만나기도 한다


인생의 신호등

이것은 우리가 필연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간단한 보호조치는 되겠지만


인생의 긴 항로에 있어서

안갯속을 배회하고

길을 잃기도 하며


드디어는

헤매다 지쳐서 주저앉거나

체념을 하고 난파되기도 하며

당초 가던 길에 복병을 만나

선로나 항로나 운항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섬에 임시 정거하거나

정박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

인생의 신호등보다는

자신의 오감각을

더 믿는 것이 현실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기찻길에는 노선을 변경해주는

자동차의 조향장치처럼

선로변환기(전철기)가 있다


그 누군가의 약간의 도움닫기로

쉬운 길도 어렵게 갈 수도 있으며

어려운 길도

의예로 쉽게 방향을 선회할 수 있기도 하다


참으로 신기한 게 있다

전방(GOP)의 철책선에는

무수한 동물들이 지나치지만

그 어느 하나

지뢰를 밟지 않고 생활을 한다


인생의 신호등

그 신호등이

우리 인생의 전부도 아니하며

그렇다고 일부를 배제한다고

단정 짓지는 못한다


단지

우리가 삶을 이어가고 생활하는데

조그마한 힘이 된다면


빨간 등도 좋고

파란 등도 좋으며

하얀 등도 좋아라


어쩌면

모든 빛의 다양한 색상

그들의 다양한 색깔을 혼합하여 배합을 하듯이


인생의 신호등

신호등에 자기만의 색깔도 입히며

여러 다양한 색상들과 채색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게 한줄기의 실낙 같은 빛줄기라도


그때는


암흑 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희망의 빛에 무한한

생명의 고귀한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창공 위로 노니는 자유로운 영혼의 새처럼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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