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도 노랗게 수를 놓는다
산수유 꽃 필 때면
- 내 마음도 노랗게 수를 놓는다
시. 갈대의 철학[蒹葭]
산수유 꽃 필적에
피어난 노란마음
진달래 피었을 적에
붉음 마음 앞에선
지킬 수 없었다
진달래에 먼저 피어난 것이
네 삶에 대한
생의 업보라 여기면서도
너의 부드러운 시샘에 대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일까
너의 익숙함의 배려에 대한
마지막 몸부림의 욕망 때문일까
진달래 피기 전에
너의 마음 노랗게 수를 놓으면
너를 향한 내 마음에도
노란 마음에 물들어 수를 놓는다
언젠가는 너는 이야기하겠지
겨울지나 서둘러 진달래가 피기 전에
너의 마음을 노랗게
물들어 가야만 하였던 마음을
서둘러서 피웠었야 하는
말 못 할 사연을 품은 채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말이다
[2018.3.20 청계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