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마애 삼존불상 가는 길에서

- 미소

by 갈대의 철학

서산 마애 삼존불상 가는 길에서

- 미소


詩. 갈대의 철학


서산 마애 삼존불상 가는 길은

까마득히 잊혀진 멀고도 먼 나라 이야기

그 길이 기원전 1800년 전 이야기의 일장춘몽이었네


큰 나라 백제의 동생 서백제 끝에서 건너와

터미널은 하루 네 번 버스가 드나드는 곳


이곳에서 무엇을 발원하였는지

첩첩산중에 그것도 바위 하나에 의지한 채

오랜 세월을 이겨왔구나


바다가 지척 산간을 두고

오지 말았어야 하는 건지

아니

건너지를 말았어야 했는지를


그 머나먼 길을 구태여 바다를 건널 수밖에 없는 연유가 있었을까


그대의 온화한 미소는

세상의 삼라만상을 담았네


정면에서 바라보는 그대는 희

오른쪽을 바라보는 그대는 노

왼쪽을 바라보는 그대는 애

뒤를 바라볼 수 없는 그대는 마애 락이라


그대의 미소가

머나먼 길의 등불이요

나침반이 되는

어두운 길눈의 길잡이가 되었네

20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