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관(達觀)

-적적함

by 갈대의 철학

달관 (達觀)

- 적적함


시. 갈대의 철학[蒹葭]



세상을 달관하면서

하늘 아래 드리워진


나의 사랑과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시를 쓰자


그리고 떠나온 날 보다

떠나갈 기약 없는 인연의 끈을

애써 배려하지 말자


그렇지만 한 가지 잊힌 게 있나니

들의 인색함에 부끄러워하지도 말며

또한 그들의 미약함에

늘 앞서지도 말며

조용히 나의 길을 가는 거다


적적함이란?

내 안에 너를 잊기 위함이었나니

나의 인생이 달관하는 날까지

이 길을 걷고 있으며

걸어갈 것이다


나의 바람과

새소리와

그리고 바람따라 흘러 떠나오는

그 님의 청아한

목소리와 향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난 오늘도 이 길을

또다시 행진한다

행여 웃지 못할 일이 있어도 말이다

2018.7.29 치악산 곧은재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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