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자리는 어디에

- 오리온 별자리

by 갈대의 철학

나의 별자리는 어디에

- 오리온 별자리


시. 갈대의 철학[蒹葭]


가을 밤하늘 저녁

어슴프레 별빛 떠올라

새우잠 감추듯 하여

노을 지는 석양 너머를 바라보았다


초저녁 불빛들 사이로 비춰오는

가로등 불빛에 하나둘씩 불 밝혀 오면

내님의 별빛도 나의 별빛도

그 빛에 녹아 있으리라 여기며


바라보는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의 그 불빛 아래 서성이게 해

항상 그 자리에 머물고 바라보는 것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나의 별자리도
너의 별자리도

계절 따라 옮겨가지만


찾지 마라 찾을 거라

기다리게 해

계절 따라 네 모습 조금씩 이동하여

못 찾을 거라 기다리지 못하게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는

네 자리였다는 것을

다시 돌아오는 곳엔

언제나 네가 있어 행복해


2016.10.25 원주역에서

2018.7.29 창가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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