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식(蠶食)

- 하늘과 땅

by 갈대의 철학
2018.7.15 둔치에서

잠식 (蠶食)

- 하늘과 땅

시. 갈대의 철학[蒹葭]


하늘과 땅이 그랬다
늘 그들에게 잠식 되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그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머물며 기다린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나의 오감각은

한 곳으로 점점 무디어 간

나의 몸에 흐르는

혈기와 다른 기류들의

이합 집합체들로부터

한 곳으로 기를 모아야 한다

비가 내린다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준

감촉이 부드럽고 온 미 하다

이 느낌 그대는 알까?

안개인 듯이 구름 인듯한

하얀 덮개 사이로

간간히 네 모습이 호수에 드리운


2015.5.15 기린봉 종주에서
둔치에서
혁신도시에서

2018.8.15 혁신도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