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아오르려는 마음
길 잃은 흰나비 한쌍
- 날아오르려는 마음
시. 갈대의 철학[蒹葭]
날아오르다
날아 내려앉는 마음을 두었구나
봄
여름
가을 다 지나가고
겨울 채비는 어떻게 하려오
떠나거든 그래도
잘 지내겠다는 말 한마디
던져주고 가소
내
흰나비 한쌍이
나와 그대가 한때
불나비 같은 사랑을
흰나비 사랑을 원했었지만
사랑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는
편협된 사랑을 일구기가 그리 만만치 않았다오
내 그리다 마는 사랑의 추억을
그냥 잊혀
저 낙엽에 덮여 묻어버리기에
다가올 겨울에는
내리는 흰 눈이라도
내 마음을 덮어주겠지만
가을에 길 잃은 흰나비 한쌍이
내 마음 잊혀 그리운 그곳에
기다림을 달래주는 곳으로
날아와 벗하기를 바랄 뿐이오
2018.11.9 둔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