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륵

- 배 곪다

by 갈대의 철학

꼬르륵

- 배 곪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깊은 골짜기 끝에

흰 빛이 보여

잠결인 듯하였으나

이내 끝없는 계곡이었다


마치 사막의 끝에

매달린 오아시스에

마지막이 될 줄 모르는

신기루의 끝을 붙들고


언제나 그대품인 듯

깨어나 보니

예전에 그대 보금자리였다


하늘에선 천둥이

땅에서는 늘 꿈꾸듯이


그대 가슴 뛰는 소리

그대 기다리는 소리

님 부르는 소리


배 곪는 소리에 잠이

스르륵 깨어난다

꼬르륵 꼬르륵

혜민당 골목

2019.6.27 종로 커피 한약방(혜민당) & 청계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