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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Sep 28. 2021

[테크이야기2]빅데이터는 누가누가 잘하나?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회사와 다르다. 폴매카트니의 공연을 앤디워홀의 전시를 케이팝 콘서트를 기획하고 공연주관을 한다. 카드회사라기보다는 이벤트회사라는 생각이든다. 카드 사업의 본질은 수수료 가져가기 아닌가? 은행의 예대마진이나 환전수수료 송금수수료를 큰 금액 메이저 은행이 취급하는 취급액은 500조가 넘으니까 이에 대한 퍼센티지가 적어도 몇 조씩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은행 비즈니스 라이센스만 얻을 수 있다면 이처럼 하는것이 돈 버는 비즈니스 모델도 없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를 보라. 은행은 점포라도 있어서 창구에서 에어콘 찬바람이라도 쐴수 있었는데 카카오뱅크는 점포도 없다. 직원도 은행에 비하면 십분에 일도 안된다.


그래도 현재 취급액은 수신 23조 여신 25조 기존은행 규모의 이십분의 일이고 전체 은행비중에서는 단자리수 일에 이퍼센트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이 모든 은행을 합쳐놓은것보다 많다. 케이비은행 신한은행이 20조씩이고 카카오뱅크는 40조에 달한다. 왜? 현재 맥스 이퍼센트를 시장에 차지하는데 파괴력이 이 정도인데 이게 십퍼센트만 달성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현재 40조의 5배 200조 바로 삼성전자랑 동급이다. 물론 그 사이에 삼성전자는 더 오르거나 카뱅의 시총이 빠질수 있지만 비즈니스의 성장은 너무 뻔하게 보인다. 


지금의 5배의 규모로 5년에 안에 성장할수 있을까? 나는 당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매출성장률이나 영업이익률이 50퍼센트으로 정말 무시무시하게 성장할 것이다. 사업의 본질은 지금 돈을 많이 버는것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성공하면 토스도 그외의 삼 사 인터넷 은행도 허가해줄것이다. 왜? 안그러면 특혜시비에 걸리니까. 그렇다면 기존은행들은 어떻게 할까? 지금 있는 회사를 쪼개서 새로운 인터넷부분 회사를 설립하던 아니면 핀테크기업중에 하나를 골라 합병후 인터넷은행으로 허가를 받던 무슨 수를 내어도 내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도 페이팔 스퀘어 벤모등 온라인 뱅킹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은 담보대출이 아니라 무담보 신용대출에서 나온다고 보기때문이다. 담보대출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무담보 신용대출은 기준을 만들수 없기때문에 얼마를 대출해줘야할지 이 대출이 무사히 회수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핀테크를 이용하여 다방면의 데이터를 수집해 씬파일러나 담보가 없는 사람들의 신용등급을 만들어서 대출을 하면 기존의 은행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다른 파이를 만들어서 그걸 키워가는 시장이기때문에 현재 숫자로는 절대 이해되지 않는 밸류에이션을 받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현대카드 이야기하다가 카뱅으로 이야기가 바졌는데,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현대카드의 마케팅과 세일즈 그리고 브랜딩의 능력에 대해서 그냥 겉멋이 아니라 실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배달의민족 무신사 스마일 코스트코카드를 나는 디자인 이쁜 제휴카드라고 생각했었다. 뭐 그걸로 코스트코에 가면 혜택도 주고 쿠폰도 주니까. 그리고 현대카드의 알파벳이나 색깔로 마케팅하는거 좀 간질간질하고 뭐 저렇게 까지 하나 카드가 그냥 카드지 했는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저런 차별화를 했던것이다. 


데이타를 분석하려면 많이 모으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 중요한 데이터는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잘 정리되어 있을까? 각 분야의 일등업체의 사용내역을 분석하면 전체 시장의 그림이 그려진다는 가정이 맞다면 지금의 현대카드는 정말 do right thing을 하고 있는거다. 도소매의 코스트코, 배달의 배달의민족, MZ세대의 패션트렌드 무신사 이들의 데이타만 빡빡 글어서 빡세게 연구하면 전체를 볼 수 있고 이런 고객층이야 말로 적어도 가장 많이 쓰는 고객들이니 코스트코에서 구매하면 무신사에가 만든 오프라인매장 vip혜택을 본다던가 아니면 오뚜기처럼 안테샵을 만는곳에 각 카드에 가장 적합한 인원에게 초대를 한다던가. 뭐 마케팅의 바다 정태영사장은 lake라고 하던데 전체 데이타가 바다라면 아주 정제된 데이터풀은 Lake가 맞겠지. 


아 현대카드 너도 다 계획이 있구나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모든 영역이 고객중심으로 다 겹치게 되는데 누가누가 잘 할지는 지켜봐야겠다. 네이버가 잘할지 카카오가 잘할지 아니면 현대카드와 같은 복병이 잘할지. 참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거야. 이제는 이스라엘을 부러워할 일이 아닌것같다. 괜히 중국이나 일본 우리한테 까불지 마라. 너희끼리 싸워서 이기는 녀셕이랑 붙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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