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시작이있다. 시작을 멋지고 매끄럽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왜 모두에게 시작은 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는 세상이니까. 모두의 시작은 항상 어색하고 바보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초고를 후다닥 쓰지 않으면 아무런 시작도 할 수 없다. 안 그러면 고칠 기회가 없으니까.
기회는 누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자기 만들어야 한다. 멧 데이먼이 초기에 연기로 인정을 받고 할리우드까지 왕복하는 것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없어서 하버드까지 중퇴했는데 그 이후로 몇년동안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와 시나리오를 썼고 그 시나리오 영화사를 찾아다녔다.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사겠다고 했을때 자신과 친구가 주연이 아니면 시나리오를 팔지 않겠다고 했다지. 그 영화가 바로 굿윌헌팅이다. 멧데이먼 알고보면 모두 누군가 좋은 기회를 줘서 지금 위치에 있는게 아니라 자신이 기회를 만들고 그걸 알아보는 귀인을 만나서 지금 위치가 된거다.
영업은 영업으로 배워야하고 말하기 말하기로 배워야하고 글쓰기는 글쓰기로 배워야한다. 글쓰기를 읽기나 듣기로는 배울수 없다. 솔직히 쉬운방법은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 마케팅은 마케팅 현장에서 배워야하고 온라인 시장은 오픈마켓에 입점해서 운영을 해봐야 안다. 수영도 수영장에 들어가서 호흡과 팔다리를 움직여야 배우는것이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줄 안다고 강이나 바다 수영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물론 수영을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수영장수영과 강,바다수영은 다른 장르다. 다른 장르는 강에서 배우고 바다에서 배워야한다. 그래야 고수가 빨리 될 수 있다. 괜히 수영장에 더 오래 연습하고 접영과 턴을 배운다고 해서 강, 바다 수영에는 일도 도움이 안된다.
딥다이브해야한다. 어떤 일을 잘할려는 잘하려고 마음먹는 것이 처음 그리고 그 일로 바로 뛰어들어야 배울수 있다. 내 친구는 안과의사다. 소위 sky출신은 아니지만 아마 수술횟수는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안에 들거다. 안과 개원 초기에 성당에서 무료 백내장 라식수술을 많이 했다. 이런 봉사를 통한 수술경험이 이 친구가 수술에 대한 스킬을 올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안과의사 10명이 근무하는 안과를 만들어서 수술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내 친구라서 아니라 이 친구정도의 수술경력이면 내 아이의 라식수술도 이 친구한테 맡길것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병원에서 펠로우를 하지 않고 바로 다른 병원으로 갔다가 돌아온 친구가 있었다. 왜 돌아왔냐고 하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기술로는 별로 할 수 있는 수술이 없다고 하더라. 맞다 수술에 대한 경력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지도교수가 기회를 줄때 할 수 있고 그게 하나의 경력이 되서 다시 다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스킬이 된다. 기회가 있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 잘 할 수 있다. 아니 초기에 실패는 디폴트다. 그러니 그냥 나이키 정신 저스트 두 잇하자. 하다면 언젠가 잘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
다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3월달에는 왠만하면 병원에 가지말라는 에피소드에서도 3월이되면 인턴에서 전문의가 되는 의사들이 3월에는 경험이 없어서 무척 서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2월달이 되면 그렇게 쉬운 일들이 3월달에는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하는 이야기 너무 공감이 된다. 어떤 분야든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다른 경험이 많다는 것과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는 건 항상 다른 이야기이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