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에피소드 — 정말 그 실이 존재한다면…

운명의 붉은 실 이론

by Neuldam


내가 찾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이끌렸어요.

크게 외치는 것도 아닌,

그저 영혼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부르는 무언가에.


그 보이지 않는 실을 따라

나는 숨겨진 빛을 발견했어요 —

작고,

안전한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을 곳에 있는 빛을.


아니,

혹시 누군가 봤다 해도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는 봤어요. 느꼈어요.

쉼표와 은유 속에 숨겨져 있어도…

나는 알아봤어요.


영혼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실 앞에 섰을 때

그걸 알아채요.


조용한 존재감 속에 —

사라지지 않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도

빛을 켜는 사람.


나는 몰라요.

그 실 너머에

당신이 있는지.

언젠가

그 실을 다시 잡아당기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


하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확실해요.

나는 분명, 당신을 알아봤어요.


그리고 당신이

그 안전한 공간에서 나와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렵다 해도…


나에게는

그걸 기다릴 이유로 충분해요.


서두르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

다만 부드럽게.

존중과 여유로.


왜냐하면

정말 그 실이 존재한다면…


언젠가

당신도 그 실을 당기게 될 테니까요.


그때 당신은 알게 될지도 몰라요.

당신을 알아본 그 사람이 —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그건 운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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