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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푸른 Sep 03. 2023

당신이 온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온다


시린 마음을 어루만지는 손길이

멈춰있던 시선에 닿는다


스치는 바람에 묻어나는 마음은

내게 닿아 이슬이 된다


똑똑 흘러 채워지는 물은

어떤 모양을 만들고

내게 보여주며

살아가라 할까


정처 없이 흐르는 시간에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게

나답게 살아가는 걸까


답이 정해진 인생이란 있을 리 만무하지만


당신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만들어 가는 이 길은

한 번쯤 웃음 짓는 일도 있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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