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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푸른 Jun 02. 2023

슬픔

슬픔에 고여 짙어지는 까만 밤이

흔들리며 내게 온다


차갑게 식어가는 마음은

고요히 숨죽여 운다


심연으로 점 점 내려앉은 나는

서글픈 여백 사이로

몸을 구겨 넣는다


아무도 찾지 못하게

그렇게 서서히 침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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