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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최늘샘 Apr 25. 2018

도시락 기도

햇살을 맞아 따뜻해진 파래무침에게

도시락 기도


까만 쌀알들

하얀 쌀알들에게 


새파란 배춧잎들과 

새빨간 고춧가루들에게 


땅콩 호두 건포도들이 어우러진 

간장 조림의 고소한 노랫소리에  


파도에 실려 흔들흔들 춤추고 

햇살을 맞아 따뜻해진 파래무침에게 


오늘도 감사합니다

산 들 바다와 바람, 잘 먹겠습니다

#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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