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기도

햇살을 맞아 따뜻해진 파래무침에게

by 유최늘샘

도시락 기도


까만 쌀알들

하얀 쌀알들에게


새파란 배춧잎들과

새빨간 고춧가루들에게


땅콩 호두 건포도들이 어우러진

간장 조림의 고소한 노랫소리에


파도에 실려 흔들흔들 춤추고

햇살을 맞아 따뜻해진 파래무침에게


오늘도 감사합니다

산 들 바다와 바람,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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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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