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야옹 May 23. 2024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된 여섯 생명

아침 라디오에서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다.

충남 태안에서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 6마리가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것이다.

심지어 맥주 캔 같은 쓰레기들과 함께 담겨져 있었고, 봉투는 꽉 묶여져 새끼 강아지들이 질실사 직전 낑낑대는 것을 주민이 듣고 신고했다고 한다.

열흘 안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강아지들이 안락사된다기에, 태안동물보호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두 마리는 이미 하늘나라에 갔고, 한 마리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다행히 나머지 세 마리는 임보자가 나타나 데려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착잡해진다. 살아있는 생명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을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간성을 담보하는 뇌의 어떤 기관엔 이상이 생긴 것을 아닐까, 심지어 이런 궁금증마저 든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소식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