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휴대폰으로 <부부의 세계>를 틀어놓고 일을 했다.
그유명한 <부부의 세계>를 자가격리를 기회 삼아(?) 이제야.
(원래 나는 줄거리를 훑어본뒤 너무 어두울것 같은 드라마나 영화는 거른다)
그런데 자가격리 일주일차...꽤나 무료했나보다.
별 고민없이 이드라마를 클릭해 아주 자연스럽게 보기 시작하다니.
흘끔흘끔 대충대충 보는데도 무슨 내용인지 너무 잘알겠고...
집중되고...
피폐해졌다.
피폐하다!
준영이가 이혼한 부모의 재회를 목격하는 장면까지 보고 껐다.
왜인지 여다경 이태오 지선우보다 준영이에게 더 몰입됐다.
사람들은 이 정신 피폐하게 만드는 드라마에 왜그토록 열광했던 걸까.
이 피폐함을 빨리 정화시키러 가야겠다 흑흑.
음악이든 직캠이든 예능이든 별밤이든.
뭐든 최대한 가볍고 최대한 시답잖은걸 듣고봐야겠다.
이놈의 부부의세계가 내머릿속에 한톨도 남아있지 않게.ㅠㅠ
정말 정신나갈것같은 드라마다.
시답잖고 소소한 내 현실에 새삼 감사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