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아니라 없다 입니다
모든 드라마, 영화, 소설에서는 프로포즈를 할 때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다" 라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전혀 와 닿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까.
나는 살면서 내 자신도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겠다. 그런 나라서 더더욱 누군가에게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말할 수가 없다.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못한 환경들이 급습한다. 천재지변 같이. 어떤때는 누군가가 불행 해져라, 더 불행 해져라 주문을 외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마법사 처럼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지 마음 먹고 지팡이를 탕 하고 두들기면, 거짓말처럼 상대방이 짠 하고 행복하게 되는, 능력을 지닌 자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휴, 그런 판타지를 믿기에 나는 너무 닳고 닳았다.
(소설을 읽다가 갑자기 흥분 되서 주절거렸다. 연애소설도 아닌 추리 소설을 읽다가 나는 왜 이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