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나에게 미친 영향

by 피츠로이 Fitzroy

If you wanna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take look at yourself and make a change.
#michaeljackson

내가 처음으로 영화 This is it을 보고 영화관을 나왔을 때, 같이 본 남자 친구는 담배가 너무 피고 싶어 진다고 말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밀려오는 게, 가슴이 막 벅차다가 뭉클해지고, 울고 싶다가도 한편으론 방방 뛰며 달리고 싶기도 했다. 코엑스몰 야외 광장에서 같이 담배를 피우며 꽤 오랜 시간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엊그제 두 번째로 영화를 보고 나니 새벽 늦게까지 잠이 안 왔다. 이번에 그가 부른 노래들의 메시지, 가사들이 마음에 흘러 다니는 경험을 했다.
그의 노래들엔 지구와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 인종의 차별을 반대하는 마음, 전쟁을 반대하는 마음, 아이들을 위한 마음,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계층을 위하는 마음, 평화를 지지하는 마음 같은 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건 내 몸 작은 어떤 부분을 건드렸다. 너는 비록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서 음악의 황제가 될 순 없지만, 너도 그가 관심 가진 것만큼의 이해와 응원을, 그리고 작은 행동들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세상의 문제에 좀 더 귀 기울여 보고 싶지 않느냐고, 그렇게 몸이 마음에게 말했다.
‘내가 왜?’가 아니라 ‘나라도 힘을 보태서’ 임을.

나만 중요하고 내 감정만 중요한 것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혀,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파괴하는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곳곳에 있는 배고프고 아픈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다니! 나 나이 먹나 봐. 철든 거 같아.

마이클 잭슨은 몸에 비해서 훠얼씬 큰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 큰 손으로 막 현란하게 손동작을 해서 춤을 추는데 그게 너무 멋있었다. 작은 손으로 꼼지락 거리면서 추면 하나도 안 멋있을 것 같았다. 사실 나의 큰 손은 38년 평생 동안의 콤플렉스였기 때문에 손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름아 봤지? 손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손에 자신감을 가져. 훌라 출 때 내 손이 저렇게 잘 보일지 모르니까 핸즈모션 열심히 연습해.


It don’t matter if you’re black or white.
#michaeljackson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호환, 마마, 전쟁보다 비행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