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지막으로 갔던 콘서트는 고등학교 때 친구를 끌고 간 이승환의 공연이다. 그 친구와는 이승환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매우 가까워졌다. 교복을 입고 무대 앞쪽에서 스탠딩으로 즐기다 보니 이승환 님이 와우 여고생들도 와 있네요 하고 (우릴 봤을까) 멘트를 쳐줘서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그 이후로 뮤지컬이나 페스티벌 같은 데는 가봤지만 아티스트 단독 콘서트로 티켓 예매를 해야겠다 생각이 든 건 이승윤이 처음이다. 오늘이 티켓 예매 오픈일이었다. 피켓팅이란 말도 있지만 티켓 예매하는 게 이렇게 설레고 떨리고 힘든 일인지 오늘 몸소 경험했다.
좌석이 우수수 눈앞에서 빠져나가면서 결국 나는 1석도 선점하지 못한 채 멍하게 화면을 보고 있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블로그를 찾아보니 피켓팅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포스팅이 있었다. 미리 공부해 둘 걸.
오늘 나의 피켓팅은 실패지만 근래 이렇게 뭔갈 쟁취하고 싶어서 열을 올렸던 게 있었던가 자신의 열정에 뿌듯한 마음이 일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가끔씩 예매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1일1행복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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