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을 갓 넘기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많았다
나는 위로해 줘야 할지 어째야 할지 잘 몰랐다
요란하게 웃어가며 같이 맥주를 들이켠 날도 있었는데
혼자 나가 아무도 없는 빈 버스를 타고 종점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날도 보았다
뭐가 너를 그렇게 괴롭히냐고 묻지 못했다
내가 묻는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버스를 타고 모르는 장소까지, 그게 어디든 끝까지 가고 싶은 날이 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제일 무서웠던 건 나에게 관심 갖는 사람들이었다. 괜찮냐고 전화하는 사람들, 밥 사준다고 나오라 하는 사람들, 그들을 피해 다녔다. 나는 해줄 것이 없어서.
자주 울리던 더 할 수 없이 따뜻했을 그 전화를 받았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마치고 조용히 자취방으로 들어가던 그에게 무슨 일 있냐고 한 마디 물었다면, 우리의 청춘은 조금 더 쉬웠을까
받지 못하고 주지 못해서 늘 똑같은 무게의 미안함으로 지냈다. 덜 성숙했지만 성실했던 날들
열심히 산 것 같아서 기특하네
#1일1행복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