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by 피츠로이 Fitzroy

오늘의 행복 94/365


가게 목공사를 시작했다. 목재를 재단해서 붙이고 가벽을 설치했다. 호치께스(스테이플러) 박는 소리가 엄청 시끄러워 장사하는 옆집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는 건물 위층에서 하루 종일 공사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한테 말했다.

“위에 가서 호치께스 좀 그만 박으라 그래. 시끄러워 못 살겠다.”

나는 그 ‘호치께스’라는 단어가 귀엽고 그의 말이 웃겼는데 설마 이게 호치께스 박는 소릴까 믿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알았다. 진짜 호치께스를 박는구나. 항상 공사할 때마다 들렸던 딱딱 소리가 이거였구나!

같이 일했던 동료는 잘 살고 있다. SNS으로 봤을 땐 그렇다. 안부를 묻기엔 쑥스러운 딱 그만큼의 사이다.

옛날 일이다.


#1일1행복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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