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아니구나

by 피츠로이 Fitzroy


2년에 걸친 미련의 끈을 놓아버리곤 내가 숨 막히게 사랑했던 사람이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사랑이 별 수 없구나, 별 거 아니구나 생각하니 슬펐다.


언젠가 또 마지막 것 까지 모두 놓게 될 때 난 울지 않을 자신이 없다. 너를 되뇌기만 했던 무수한 날들, 소리치며 싸우던 전화기 건너편 너의 목소리, 나를 기다렸다던 싸늘한 공기, 주머니 속 뜨거운 캔 커피의 감촉. 그런 것들이 잊힐 즈음, 난 또 한 번 너무 가벼워질 것 같다. 나의 무게와 같던 추억들.

매거진의 이전글가슴이 둥둥 북을 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