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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늘보 Sep 07. 2024

샌드위치와 도나스

22년 8월 1주차_곧 다시 누릴 순간을 간절히 고대하는 아침

#1 샌드위치와 도나스


  주말에 휴가까지 연달아 힘들게 노는 중에 갑자기 찾아온 몸의 이상증상. 손발이 저리고, 눈에는 복시현상이 생겨 초점이 제대로 안 맞춰지니 어지러워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오후에 검사받기 전에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6시간 금식에 들어간 지금. 평소에 조금만 몸을 챙겼으면 좋았을 거란 후회를 뒤늦게 하고 있다. 큰 이상이 없이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고, 이제라도 부지런히 건강하게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정말 강하게 마음먹는 오늘의 아침.(22.08.03)


샌드위치, 도나스, 아몬드브리즈



#2 비프카레밥과 멸치볶음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목요일. 운전도 어렵고, 걷는 것도 힘들고, 타자 치는 것도 답답한 지금,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불가피한 휴가의 아침, 약 먹기 위해 아침을 차렸다.


  햇반 하나를 데우고, 그 위에 비프카레를 얹고, 계란후라이를 올리고, 엄마가 준 반찬인 무김치와 배추김치와 멸치볶음과 장조림을 꺼냈다.


  내일까지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푹 쉬기로 했다. 너무 누워있지만 말고, 운동도 조금씩 하기로 마음먹는 목요일 아침.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잘 챙기기로 마음먹는 서른 중반 아저씨의 다짐.(22.08.04)


비프카레밥, 계란후라이, 무김치, 배추김치, 멸치볶음, 장조림



#3 청국장과 멸치볶음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 평소보다 좀 더 몸을 움직여보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보지만 하루아침에 달라질 리 없으니. 그래도 몸은 조금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 감사한 아침.


  곤드레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청국장을 데우고, 무김치와 열무김치와 멸치볶음을 꺼내고, 아몬드우유를 컵에 따랐다.


  벌써 금요일. 오늘 그리고 주말 쉬면서 얼른 나았으면 좋겠는데. 맘 편히 티브이 보고, 자연스럽게 걷고, 여유로이 책 보던 순간들이 그리워진다. 곧 다시 누릴 순간을 간절히 고대하는 아침.(22.08.05)


곤드레밥, 청국장, 무김치, 열무김치, 멸치볶음, 아몬드브리즈



맘 편히 티브이 보고,
자연스럽게 걷고,
여유로이 책 보던 순간들이
그리워진다.

다시 누릴 순간을
간절히
고대하는 아침.





글, 사진 / 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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