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의 비밀
흔히들 고양이 식빵이라고 불리는 자세가 있다. 앞발과 뒷발을 몸 아래에 숨기는 자세인데 그 모습이 위에서 보면 마치 식빵과 같다 하여 고양이 식빵 자세라 불린다. 그렇다면 고양이들은 어떤 때에 식빵 자세를 취하게 될까.
편안한 공간에서 보이는 고양이들의 습성은 다양한다. 어떤 녀석들은 발라당 드러누워 사람처럼 자기도 하고 애용이 같은 경우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즐기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편안한 공간에서 식빵 굽는 자세를 보이곤 한다. 종종 낮잠을 자거나 선잠을 잘 때 주로 보이는 자세인데 팔짱을 낀 듯한 이 자세가 여러 집사의 마음을 홀리곤 한다. 그래서 집사들은 투명 아크릴해먹에 담긴 고양이를 밑에서 관망하며 귀여움을 맘껏 즐기기도 한다. 편안함에서 나오는 자세로도 해석된다.
겨울이 되면 많은 고양이들이 식빵 자세를 하고 있는데 특히 길고양이들을 관찰하게 되면 대부분이 이 식빵자세를 취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발 네 개가 전부 몸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린 발을 따뜻하게 하는 온도유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즉, 체온유지가 목적일 때에도 고양이들은 식빵 자세를 취하곤 한다. 마치 사람들이 추우면 팔짱을 끼는 것과 같다.
깊은 잠이 아닌 꾸벅꾸벅 졸 때에 많이 볼 수 있는 자세가 식빵자세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경계가 심한 동물 중 하나다. 편안한 공간에서도 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탑재되어 있다. 졸고는 있지만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상태라고도 이해된다.
동물들은 아픔을 잘 숨긴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평소보다 아파 보이거나 오랫동안 식빵을 굽고 있다면 몸에 이상이 없는지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의심이 된다면 동물병원으로 가 봐야 하는 신호 일 수도 있으니 마냥 귀여워만 하지 말자.
식빵의 비밀
식빵자세는 애용이도 유독 자주 보여주는 자세중 하나인데 주로 꾸벅꾸벅 졸 때, 또는 주변을 관전할 때도 보여주는 자세이기도 하다. 정면에서 보면 팔짱을 끼는 듯한 모습인데 상식적으로는 발바닥이 관절의 흐름에 따라 접은 형태로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앞발을 그냥 구부리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이 위로 향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용이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발바닥이 위로 향해 있던 건 예상치 못한 귀여움 중 하나다.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데 그만큼 고양이는 유연한 것일까? 발바닥이 위로 향해 있으니 마치 펭귄과 같이 위에서 덮어주는 살과 털들로 좀 더 따뜻해 보이기는 한다. 당신의 고양이도 이런 비밀을 가질 수도 있으니 슬그머니 손가락을 넣고 한 번들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