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 뜨근한 귀와 발
예전에 육아를 하던 친구가 아기들은 졸리기 시작하면 발이 뜨끈뜨끈 해 진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
그래서 유심히 애용이를 관찰해 보니 놀랍게도 졸리기 시작하면 귀와 발이 뜨끈해지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 귀가 많이 뜨거워지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귀를 만져보면 많이 졸린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된 것이다. 잠자는 모습이 귀여워 종종 자는 동안에도 쓰다듬어 줬는데 귀가 많이 뜨거워지면 편안하게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조도도 맞춰 준다.
고양이 귀가 평소보다 뜨거울 때는 질환을 의심해 봐야
물론 평소보다 늘 귀가 뜨겁다면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경우이다.
고양이의 평소 온도는 37도 에서 39도이다. 하지만 귀는 평소때 차가운 편에 속하는데 귀가 계속해서 뜨겁다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열증상을 보이게 된다.
발열과 졸림의 차이는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귀가 뜨거울 때 코까지 뜨거워지면 열이 나는 것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는 발바닥이 유일하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신체 부위이므로 고양이 발바닥에서 땀이 함께 흐른다면 이 또한 발열로 간주될 수 있다.
졸리기 전이라면
하지만 평소에는 귀가 차갑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거나 잠자리 들기 전의 글루밍 등 졸려 보이는 행위를 할 때
살짝 고양이의 귀를 만져보자. 평소보다 훨씬 따뜻하다면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시키고 잠자리에 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애용이가 아픈 게 아니고 마냥 졸려서 귀가 뜨거운 것은 숙면을 취한 뒤의 귀는 다시 차가운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집사 입장에서는 귀여운 아기 같은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