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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Mar 19. 2021

당신은 무엇을 위해 봉사하나요?

봉사활동에 관한 고등학생의 고찰

 2007년 가을,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점에 우리 학교는 근처 낙성대로 봉사활동을 갔다. 낙성대에 있는 쓰레기를 열심히 주우며 봉사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자기만족에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당시 일기를 보면 선행을 하는 것을 과시하면서 자기만족을 얻는 행위가 약간이나마 있었음을 부인하지 못하겠다고 적혀 있다. 봉사활동 자체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어쨌건 봉사활동도 남을 이롭게 하는 것 외에 나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해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주변에 과시하는지, 아니면 누가 알아주던 말던 묵묵히 하는지가 봉사의 참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 하지만 그것을 해 나가면서, 나의 내면에 만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할 때 그 가치가 조금씩 변질되어가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진정으로 나의 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해간다면, 주변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갈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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