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품 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 온실 Mar 18. 2021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영화)소울

 참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오랜만에 본 영화가 이 영화라 기뻤다.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무의식 세계를 시각화 하더니 이제는 사후세계, 차원적 요소까지 시각화 하는 픽사를 보고 감동을 먹은 나머지 당장 픽사의 주식을 사고 싶었다.


 아마도 픽사 직원 중에는 철학자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 직원들이 철학에 조예가 깊거나.


 이 영화는 말한다. 삶의 목적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고. 어떤이는 삶의 목표를 직업으로 가지기도 한다. 대통령, 판검사, 국회의원같은? 또 어떤이는 직업은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진정한 삶의 목적은 어떤 행위라고 한다. 100만명을 먹여살리는 것, 1000만명을 치료할 약을 만드는 것 등.

 

 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말하듯 그렇다. 삶의 목적은 그런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특정 직업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던 특정 행동을 이루더라도, 삶은 거기에 있다.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결국 우리 삶의 목적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순간에 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주인공은 그토록 바라던 재즈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깨닫는다. 삶은 그 연주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오히려 삶은 그가 오전에 먹다 남긴 피자조각, 길거리를 거닐다 떨어진 나뭇잎, 옷을 꿰메기 위해 썼던 털실 한 뭉텅이에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삶의 목적인 것이다.


 실로 위대한 목적을 위해 뛰고 있는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그러려고 만들어진 영화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단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한순간 한순간이 결코 희생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삶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 그것이 삶의 목적이다.


 삶의 방향성을 잃은 사람들, 꼭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사에 담긴 삶의 철학을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